2019-05-10조회 90

SEED 시즌 6 현장스토리


SEED 시즌 6. 페르소나와 거짓말 현장스토리

피노키오는 왜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요?
3월, 새 학기와 함께 시작된 SEED 시즌 6피노키오는 왜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시즌에서는 아주 작은 거짓말에도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는 혹시 사람이 되어 거짓말이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상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타인과 관계맺고 소통하는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SEED(Self-Encourage, Exciting-Discovery)는 기존의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청소년 스스로 창의성을 발현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프로젝트입니다. 매시즌 다른 주제와 내용으로 진행되며, 오감을 활용한 메이킹(Making)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 원리에 접근하도록 돕습니다. 
(▶ http://bit.ly/SEED상세보기)
 
이거 다 뻥이잖아요!’ <우아한 거짓말>
화려한 무대 세트와 정교한 연기, 연출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공연 예술. 우리는 이것이 꾸며진 이야기라는 것을 알지만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스토리에 몰입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새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곤 합니다.

<우아한 거짓말> 워크숍에서는 참여자들이 창작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대본을 쓰고, 연기부터 소품 및 세트 제작, 촬영과 편집까지 다루며 하나의 영상물을 제작해보았습니다. 먼저 참여자들은 스토리를 구상하며 누나, 동생, 오빠, 형 등 현재의 내가 아닌 새로운 모습의 를 상상하여 가상의 캐릭터를 창조하였습니다. 스스로 만들어 낸 가상의 인물을 연기하면서 현재의 나와는 다른 환경과 성격의 사람이 되어보기도 하고, 이전에 몰랐던 새로운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어 연기의 배경이 되는 세트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였는데, 실감나는 영상을 위해 소품을 제작하고 조명의 밝기, 의상의 위치까지 살피는 디테일한 연출이 곁들여지며 참여자들 모두 우리가 만들어 낸 이야기를 진짜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작업에 깊이 몰입하였습니다.

     

워크숍은 촬영한 영상들을 편집하는 것으로 마지막을 맺었습니다. 똑같은 영상들을 수십번 돌려보는 지난한 편집 작업 중 누군가 이거 모두 다 뻥이잖아하며 머리를 감싸 쥘 때, 그걸 이제야 알았냐는 담담한 대답과 웃음들이 오가며 우아한 거짓말이 마무리되었습니다.  (▶ 더 많은 사진보기: http://bit.ly/2YlA9Fr)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바리바리 기술해부단>
해킹(Hacking)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불법적인 방법으로 타인의 컴퓨터에서 정보 등을 훔치는 컴퓨터 범죄가 우선 생각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해진 기능이나 설계를 넘어선 개조, 새로운 기능의 발굴 등을 일컫는 의미로 해킹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번 워크숍에서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하는 최신 기술의 집약체, 휴대폰을 해킹하며 편리함 뒤에 숨겨진 기술의 이면을 탐구해보았습니다.

워크숍은 통화 마이크, 전원 장치, 안테나 선 등 더 나눌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작은 나사까지 속속들이 휴대폰을 해부하며 시작되었습니다. 휴대폰의 구성요소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각 요소들의 역할과 구성 원리를 파악한 후, 물리적인 분해를 넘어 휴대폰의 발달과정과 기계 장치의 역사 등을 리서치 하였습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참여자들은 기술의 발달이 휴대폰이라는 도구를 통해 내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휴대폰을 해킹하며 습득한 기계 장치의 원리를 바탕으로 드론을 설계하고 제작하였습니다. CAD로 프레임을 설계하고 3D 프린터로 이를 출력, 모터와 프로펠러를 연결하고 GPS를 활용해 프로그래밍하는 일들은 그 자체로도 흥미로웠지만, 누군가 만든 드론을 조종할 때와는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GPS와 같은 위치 장치, 고도로 발달된 카메라 등이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한편으로 다른 사람의 위치나 행동을 파악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의 양면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더 많은 사진보기: http://bit.ly/2VSkobm)

영업의 달인 <코팅으로 만드는 나만의 굿즈-언제나 슬기로운 생활>
내가 만든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야 한다면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기능? 멋지고 화려한 디자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타인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고, 내 제품이 그 기능을 갖춘 최적의 제품이라는 것을 홍보하고 구매하도록 설득하는 과정일 것입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직접 굿즈를 제작하여 유통을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고도의 심리전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경험해보았습니다.

‘빛나고 소리나는 네모난 상자 + 나만의 특화된 기능’. 참여자들은 모두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매력적인 기능을 담은 굿즈를 기획하였습니다. 좋아하는 노래를 담은 사운드 박스, 냉장고에 설치해 음식이 상하면 소리와 빛으로 알려주는 알람, 소중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금고 등 특화된 기능을 담은 굿즈를 기획하여 이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하였습니다. ‘노래는 몇 곡이나 담을 수 있나요?’, ‘상한 음식을 몇 개까지 감지할 수 있는 거죠?’ 등 생각해보지 못한 질문들에 당황하기도 하였지만, 내 굿즈가 정말 유용한지, 사람들이 워크숍 내 가상 화폐인 보석을 투자해 실제로 구입할 만한 것인지를 다각도로 사고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구상한 기획을 바탕으로 골판지, 나무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아두이노에 사운드, LED 등을 연결하여 프로그래밍하였습니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취향을 넘어 다른 사람도 공감하고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능을 단순화하기도 했고, 화려한 디자인으로 굿즈의 가치를 높이는 마케팅에 집중하기도 하였습니다. 워크숍은 일정상 굿즈의 판매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참여자들은 매 순간 다른 사람의 필요를 알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영업의 달인들로 거듭났습니다. (▶더 많은 사진보기: http://bit.ly/2WwzyAc)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 <특수효과공방>
가상의 세계인 SF 영화를 볼 때, 대규모 전투나 대홍수가 덮친 재난 영화 등을 보면 실감나는 특수효과에 놀라곤 합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특수효과를 활용해 실감나는 가상의 세계,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보았습니다.  워크숍은 다양한 표현 기법을 연습하고, 예술 애니메이션 작품 속에 숨겨진 특수효과, 세트, 부품들을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실감나는 영상 제작을 위해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감상하며 영감을 얻고, 이후 미세먼지로 멸망한 지구를 떠나 새로운 우주 행성을 찾아가는 우리만의 스토리를 창작하였습니다.
 
    

제작에 있어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배경이 되는 우주 행성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당연히 컴퓨터를 활용한 그래픽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참여자들은 스티로폼 우드락과 락카 스프레이를 활용해 두 손으로 우주를 만들어 냈습니다. 거친 바위산의 질감, 굴곡진 경사는 컴퓨터 작업만으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는데 3차원의 모형을 만드니 진짜 같은 자연스러움, 생생함이 더욱 잘 살아났습니다. 이후 참여자들은 크로마키 존에서 각자의 스토리에 맞춰 연기하고, 연기한 장면들을 손으로 만든 우주 배경에 편집하여 하나의 훌륭한 애니메이션을 완성하였습니다. 완성된 애니메이션에 포토샵과 애프터 이펙트 작업을 더하니 세상에 없는 우주, 진짜 같은 가짜 우주들이 탄생했습니다.  
(▶더 많은 사진보기: http://bit.ly/2PSQqP8)
(▶맛보기 영상:: http://www.smilegatefoundation.org/teens/archive )
*편집본은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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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거짓은 나쁘다고 학습해왔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관계 맺고 소통하기 위하여, 혹은 실감나는 감동과 재미를 전달하기 위하여 진실의 이면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타자와의 관계에서 진심이란 매우 중요하지만 어떤 페르소나를 가졌는지에 따라 관계가 틀어지기도, 더 좋은 관계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거짓말과 페르소나>를 주제로 4개의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각 워크숍은 다양한 방식으로 주제를 해석하여,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진실-Fact의 이면을 살펴보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언제나 그렇듯 해석한 내용은 말이나 글이 아닌 청소년과 작가(artist)가 함께하는 작업을 통해경험하고, ‘체화하는 시간들로 채워졌습니다.  

SEED 청소년들이 건강한 방식으로 다양한 페르소나를 발현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