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3조회 812

[창작생태계 활성화] 보이지 않던 언리얼의 세계를 탐구하는, UNSEEN


지난 1월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 언리얼 프로그래머 교육 프로그램 ‘UNSEEN’이 선발된 25명의 청년 창작자와 함께 지난주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습니다. ’UNSEEN’은 역량있는 언리얼 프로그래머를 양성하기 위해 처음 시도하게 된 프로그램입니다. 어떤 고민으로 ‘UNSEEN’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UNSEEN’을 통해 앞으로 어떤 창작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지 퓨처랩 창작팀 풍이가 전해드립니다.


(좌) UNSEEN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풍이 (우) 에픽게임즈 코리아 신광섭 본부장님

예전에 내가 하지 않았던 분야를 새롭게 배우고자 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마땅한 학원도 없었고,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독학으로 무작정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게 혼자서만 공부를 하다보니 지치고 힘들더라고요. 모르는 것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다보니까 성장이 더뎠던 것 같습니다. 그 때부터, 혼자보다는 함께 공부하고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과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번 UNSEEN의 프로그램도 그런 저의 경험이 반영되어 있는데요. UNSEEN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현직 프로그래머의 고민

스마일게이트의 현직 프로그래머 분의 고민을 듣게 된 자리가 있었습니다. *언리얼 엔진의 가능성이 확장되고 있지만, 심도있게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이 국내에 많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미 수많은 언리얼 엔진에 대한 교육이 있지만, 언리얼 프로그래밍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수가 적은거죠.


어떻게 하면 언리얼 프로그래머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에픽게임즈 권오찬 에반젤리스트님의 언리얼 강연을 듣게 되었고 무작정 연락을 드리게 되었어요. 물론, 스마일게이트에는 10년 이상의 능력있는 언리얼 현업 개발자들이 많이 계시지만 언리얼의 교육 커리큘럼을 기획한다는 것은 조금 다른 영역의 인사이트가 필요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게임회사로는 최초로 에픽게임즈 코리아와 MOU를 맺고, 언리얼 엔진 공인 인증 강사인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이득우 교수님을 소개 받아 함께 언리얼 프로그래밍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좌) UNSEEN 프로그램 기획 (우) 커리큘럼에 대해 설명하는 이득우 교수님 

무궁무진한 언리얼의 세계를 탐구할 수 있도록

이런 과정을 통해 “현업에서 겪는 고민을 어떻게 풀어볼 수 있을까?”란 생각으로 준비된 프로그램이 바로 ‘UNSEEN’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프로그래밍 경험과 열정, 목표가 있다면 누구나 언리얼 프로그래머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풀(Pool)을 조성하고자 했습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이득우 교수님과 권오찬 에반젤리스트님이 멘토로 참여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언리얼 실무 경험을 쌓은 스마일게이트 현업 개발자 분들이 멘토로 다수 참여해 주셨습니다. 지원자 분들이 느끼기에, 언리얼에 진심이신 멘토들과 함께 하는 점이 UNSEEN의 또 다른 특별한 포인트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UNSEEN이란 이름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달의 뒷면은 지구에서는 절대 볼 수 없다고 하죠. 이렇게 달의 뒷면은 직접 달에 가지 않는 이상은 미지의 세계로 남겨져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언리얼 엔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겉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언리얼 엔진의 세계는 더 깊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카피라이트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이지 않았던 무궁무진한 언리얼의 세계를 탐구할 수 있다는 비전을 담아내어, UNSEEN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래밍’ 집중 학습에서부터

UNSEEN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프로그래밍 커리큘럼, 교육생들의 학습 성장 등 고려했던 특별한 지점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우선, UNSEEN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별성은 언리얼 ‘프로그래밍’에 집중한다는 점입니다. 현업에서 일을 하게 된다면, 기획자와 프로그래머의 영역이 나눠지게 되는데요. 창의성 있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보다는 프로젝트의 시스템 코드를 논리적으로 작성하여, 최적화 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이 프로그래머에게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UNSEEN은 프로그래밍에 집중하여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언리얼 C++ 프로그래밍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본 단계부터 데이터 기반 설계 기법과 멀티플레이어 게임 제작까지 언리얼로 프로젝트를 온전히 구현할 수 있도록 심화과정까지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업에서의 게임들은 대부분 멀티플레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커리큘럼 내 멀티플레이 게임을 다룰 수 있는 과정도 포함하였습니다.


UNSEEN 온보딩 프로그램 워크숍 현장 사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또한 UNSEEN을 기획하면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교육생들이 개별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면서 언리얼 프로그래머로 성장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아직 언리얼이 익숙치 않은 교육생들이 어떻게 해야 UNSEEN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온보딩 프로그램인 애자일 워크숍을 이틀간 진행합니다. 전문 퍼실리테이터와 함께,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고, 교육생 간 유대감을 형성하는 시간으로 구성됩니다. 혼자 고립되어 하는 공부보다는 함께 질문하고 논의 하며 진행되는 학습이 성장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여, 교육생 간의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중간 중간 배치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교육생 간의 함께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준비되었는데요, 개별 스터디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공동으로 모여 언리얼을 고민하고, 탐색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그룹 스터디를 설계하였습니다. 프로그래밍 분야는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다양한 사람들의 시각이 모였을 때,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이렇듯 UNSEEN에서는 함께 학습하며 성장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현업자의 실제적인 도움까지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격주로 스프린트 리뷰를 진행합니다. 효율적인 프로그래밍 개발을 위한 방법으로, 밀도있는 구성을 통해 효과적인 피드백 대화를 배울 수 있게 조성되었습니다. 이때, 멘토들도 함께 참여하여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도움을 줄 예정입니다.


이처럼 현업에서의 문제들을 직면하고 해결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별한 점입니다. 현업 개발자의 멘토링을 통해, 문제를 현업에서는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페어 프로그래밍 데이를 통하여, 실제 현업에서의 문제를 미리 파악하고 함께 해결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UNSEEN 과정의 우수 수료자들은 스마일게이트의 게임 개발 부서 인턴십 기회를 제공받아 실무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됩니다.


(좌) 애자일 워크숍 결과물 (우) UNSEEN 교육생 단체 사진

언리얼 프로그래머로의 성장의 장, UNSEEN

앞으로의 UNSEEN은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리얼에 대한 트렌드와 기술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포럼이 될 수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학습하고 공유하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하더라도 UNSEEN의 목표는 뚜렷한데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언리얼 프로그래머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프로그래밍이라는 어렵고 깊은 분야 속에서 혼자 해쳐나갈 수 없는 시기가 왔을 때, 스마일게이트 UNSEEN은 프로그래머들을 모으고 교류할 수 있는 무형의 플랫폼을 구축하여, 함께 프로그래밍의 길을 나아갈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UNSEEN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



*언리얼 엔진이란?

게임 엔진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실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게임 엔진은 게임이나, 그래픽, VR 등 다양하게 개발할 수 있는 툴입니다. 어떤 이미지를 디자인할 때도 포토샵이라는 툴을 사용하잖아요. 그것과 마찬가지로, 게임을 제작할 때는 언리얼이나 유니티 등의 다양한 게임 엔진이라는 툴을 사용하게 됩니다. 엔진을 활용해 그래픽, 물리 법칙, 게임 플레이에 대한 프레임워크 등 다양한 기능을 적용하고 하나의 게임을 완성합니다.



글 │ 창작팀 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