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9조회 397

[창의환경 조성] 우리가 바라는 교육


“학교가 선생님이 한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게 아니라, 저의 관심이나 잠재력을 발견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이면 좋겠어요.” '학교에서 바꾸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한 청소년의 답변입니다. 여러분은 왜 학교에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아이들에게는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청소년의 목소리를 통해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필요한 배움의 환경에 대해 나눠보고자 합니다.


 

교육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퓨처랩은 유니세프 파트너 World’s Largest Lesson(UN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어린이·청소년의 참여를 확대하고 교육의 변화를 만드는 국제 비영리 단체)과 협력해 미래 교육에 대한 청소년의 목소리를 듣는 캠페인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이 캠페인에는 전 세계 150개국 37,000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했고, 한국에서는 퓨처랩을 통해 420명이 동참(캠페인에 참가한 한국 청소년 인터뷰 보기)했습니다. 교육에 대한 전 세계 청소년들의 생각을 담은 본 설문 결과는 글로벌 리포트로 발행되어 UN 총회를 비롯해 국제 교육 관계자들에게 제출될 예정입니다.


국제사회에 청소년의 목소리가 전달되는 것만큼, 청소년과 함께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청소년의 생각을 듣고 교육의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본 캠페인 설문 중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질문을 전해보고자 합니다. 바로 ‘교육의 목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질문입니다.


내가 학교에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청소년들은 ‘내가 학교에 가는 가장 큰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할까요? 한국 청소년의 가장 많은 답변을 얻은 것은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22%)’입니다. '어른들은 왜 학교에 가기를 원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같은 답변이 1위(35%)를 차지했는데요. 답변의 비율을 보면, 본인보다 어른들이 더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학교에 보낸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2위, 3위 간의 응답율 차이는 근소합니다. ‘배움을 즐기고 미래를 대비하는 훌륭한 학습자가 되기 위해(19%)’가 2위, ‘좋은 성적을 받고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17%)'가 3위입니다. 어른들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순위차이가 발생하기는 하나 ‘좋은 성적을 받고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18%)’가 2위, ‘배움을 즐기고 미래를 대비하는 훌륭한 학습자가 되기 위해(17%)’가 3위로 청소년 본인이 생각하는 이유와 비슷한 응답율을 보입니다.


이외 선택지에는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세상을 이해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가 있었고, 각각 16%, 10%의 청소년이 해당 선택지를 ‘내가 학교에 가는 이유’로 꼽았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교육의 목적이 무엇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다시 말해, 아이들에게는 어떤 배움이 필요할까요?


각자가 꿈꾸는 배움의 환경

“학교 수업을 들을 때는 내가 좋아하는 걸 찾거나 제 생각을 표현하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퓨처랩이 제가 뭘 좋아하는지 처음으로 고민하게 된 공간이었어요. 이 공간이 아니면 풀 데가 없었어요. 솔직히 성공, 실패의 관점으로 보면 시도하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잖아요, 실패할 용기도 없고. 그런데 여기서 실패해도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조금 더 과감해졌던 것 같아요. 성공 여부에 얽매이기보다 내가 원하는 거를 해볼 수 있었어요.”


퓨처랩에서 청소년기를 보내 지금은 어엿한 청년이 된 형준은 퓨처랩의 경험을 이렇게 회고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쌓은 형준이 생각하는 교육은 “본인이 좋아하는 걸 공부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과정 자체”이며, “지식을 계속 주입받는 게 아니라 스스로 배우는 법을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 가장 배우는 공간”(자세히 보기)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대부분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 총 12년을 학교에서 공부를 하며 보내게 됩니다. 그렇게 청소년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를 떠올렸을 때, 내가 받은 교육의 목적과 의미를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이 질문에 정해진 정답은 없을 겁니다. 다만, 어떤 환경에서, 어떤 경험을 해보았냐에 따라 우리가 상상하고 원하는 교육의 모양도 이전과는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미래를 살아갈 다음 세대에게는 어떤 배움의 환경이 필요할까요?



글 │ 창의팀 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