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0조회 710

[창의환경 조성] 어린이 창의학습 커뮤니티, '아하오호'에는 어떤 콘텐츠가 들어갈까


퓨처랩에서는 다양한 어린이·청소년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창의적 배움을 경험하고 자신의 고유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온라인 창의학습 커뮤니티, ‘아하오호’를 모바일/태블릿 앱 형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아하오호에서 어린이들은 자신의 관심에 따라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고, 손으로 작업하면서 생각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각자의 작업물을 공유하며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본 스토리에서는 어린이들의 창작 활동을 이끌어주는 아하오호 콘텐츠의 유형과 제작 과정 일부를 소개합니다!


어린이들의 탐구 특성에 따른 콘텐츠

퓨처랩에서 지난 8년 간 만난 모든 어린이들은, 저마다 호기심을 따라 관심을 탐구하고 확장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호기심이 지속되거나 확장되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의 다름을 고려하여 동기를 부여하고 몰입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였는데요. 작업 현장에 함께하지 못하는 모바일앱 ‘아하오호’에서도 각기 다른 어린이들에게 창작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를 고려하여 콘텐츠를 크게 두 유형으로 나누어 기획·제작하고 있습니다. 쉽게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낮은 문턱의 챌린지형 콘텐츠와, 스토리를 따라 특정 세계를 몰입하여 탐구하는 월드형 콘텐츠입니다.


지난 8월, 퓨처랩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초기 콘텐츠와 프로토타입을 가지고 직접 어린이들을 만났습니다. 콘텐츠의 특성에 따라 어린이들에게 어떤 배움이 일어났는지, 그 과정에서 퓨처랩은 어떤 발견을 했는지 공유합니다.



퓨처랩에서 아하오호 콘텐츠를 경험하고 있는 어린이들


첫째. 다양한 장르의 미션형 ‘챌린지’

아하오호 콘텐츠는 어린이들의 다양한 관심사와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6가지 장르(만들기, 스토리, 기술, 예술, 일상, 놀이)를 쉽고 간단한 것에서부터 어렵고 도전적인 것까지 5단계 난이도로 구성했습니다. 퓨처랩과 협업해 온 예술가와 과학자들의 시선을 더해 같은 장르에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고, 필요한 준비물과 소요시간, 활동의 복잡도를 고려해 난이도를 설정하였습니다. 어린이들이 창작 활동을 하고 싶을 때 각자의 관심과 환경에 따라 마음껏 꺼내볼 수 있게 말이죠. 또한 모바일 환경을 고려하여 준비하기, 창작하기, 공유하기 3단계가 한 눈에 보여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음식을 활용한 아하오호 챌린지


퓨처랩의 생각대로 어린이들이 아하오호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을까요? 어린이 테스터들은 자신의 작은 관심을 점차 폭넓은 경험으로 확장해 나갔습니다. 예를 들어, 레고에 관심이 있던 한 친구는 레고를 활용한 낙하산 만들기 활동을 하며 ‘낙하운동’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였고, 식빵을 먹고 싶어했던 한 친구는 식빵을 네 컷 만화로 구성해 식빵에 나만의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퓨처랩과 같은 환경이나 매개자 없이도 아하오호 콘텐츠는 어린이들의 작은 관심으로부터 시작해 확장된 경험을 제공하며 몰입을 촉진했습니다.


아쉬움도 있었는데요. 준비/창작/공유하기 3단계의 정보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어떻게 전달해야 효과적일지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는데요. 이미지나 영상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법, 각 단계에서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질문을 노출하는 법, 창작하기 다음 단계로써 공유하기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법 등 말이죠. (역시 정답은 어린이에게 있었습니다!)


둘째. 스토리 기반의 몰입형 ‘월드’

퓨처랩의 오프라인 워크숍은 정해진 테마와 주제만 있을뿐 각자의 방식으로 주제를 탐구합니다. 월드 콘텐츠에는 이런 퓨처랩의 철학을 그대로 녹여냈습니다. 어린이들은 각 월드에 주어진 상황(스토리)과 매개자(캐릭터)에 따라 마치 RPG(Role Playing Game)하듯, 월드 내에서 나의 역할을 정하고 나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월드에서는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와 다양한 관점을 탐구하도록 돕는 캐릭터의 존재가 중요합니다.



프리덤덤시티 초기 프로토타입 중 일부


이번 테스트에는 재활용품으로 만드는 도시인 ‘프리덤덤시티 월드’에서 도시 설계 전문가 역할을 하는 캐릭터 ‘아하하핫’과 함께 나만의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퓨처랩에서 그간 여러차례 진행한 자유연상도시 워크숍에서 착안한 월드랍니다.) 어린이들은 월드 내에 존재하는 캐릭터와 관계 맺음으로써 나의 세계나 생각을 확장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한 어린이는 ‘아하하핫이 내가 만든 집에서 같이 재미있게 놀기를!’이라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고, 다른 어린이는 ‘어떤 화폐는 유명한 건축물을 담기도 해’라는 아하하핫과의 대화를 통해 앞서 진행했던 랜드마크 만들기 활동을 연결하여 도시의 화폐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지구인의 진정한 방학’을 테마로 실내외 활동을 하며 새롭게 지구를 탐험하는 월드를 테스트하기도 했는데요. 테스트를 통해 아하오호 월드와 어린이를 어떻게 연결지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평소 어떤 활동에 익숙한지, 또 주어진 학습 환경(가정, 학교, 센터 등)이 어떠한지에 따라 경험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깊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환경의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월드가 무엇일지 고민을 지속하며 개발해야 겠다는 책임감도 더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구인의 진정한 방학 콘텐츠 중 일부


언제 어디서든 아하오호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아하오호가 제공하는 경험은 앱이라는 디지털 환경 내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디바이스를 넘어 오프라인의 물리적 환경을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컨텐츠를 시각적으로 소비하는 것보다, 직접 손으로 감각하고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테스터로 함께한 어린이들이 아하오호 앱을 통해 쉽게 창작에 몰입하는 것을 확인했지만, 집이나 학교 등 일상의 환경에서 이러한 활동을 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는 “재료를 구할 수 없어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일상의 환경에서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할뿐만 아니라 꼭 정해진 재료(마치 정답과 같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재료에 대한 상상을 더할 수 있도록 돕는 매개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또한, 퓨처랩 가치에 공감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환경에 핵심적으로 필요한 재료를 구비할 수 있는 가이드나 키트를 제공하는 방향도 고민하기 시작했답니다. 

퓨처랩은 한아름 더해진 고민들에 대해 앞으로 진행될 아하오호 클럽(참고 링크)을 통해 어린이들과 함께 답을 찾아나서려고 합니다. (퓨처랩이 고민하는 답은 언제나 어린이에게 있으니까요!) 아하오호에는 또 어떤 여정이 펼쳐질까요?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글 | 창의팀 시아, 소소, 키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