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6조회 223
[창의환경 조성] SEED 시즌15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연결'
지난 2월 20여 명의 청소년들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연결’이라는 주제로 SEED15를 진행했습니다. 우리가 입고, 먹고, 자는 것부터 매일 사용하는 인터넷, 게임, SNS까지. 이 모든 것은 나, 그리고 나를 둘러싼 세상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요? 이번 SEED에서는 퓨처랩과 참여 작가, 청소년들이 어떤 질문을 가지고 어떤 시도를 했는지 그 여정을 공유합니다.
나만의 공간, 사회와의 관계, 자연과의 연결감
이번 SEED는 다음과 같은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초연결(디지털)시대 수많은 연결 방식이 존재하지만, 정작 우리는 우리가 따르며 익숙해진 그 방식들이 정말 나에게 좋은지, 나와의 관계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지 고민해본 적이 있을까?
그래서 마음 먹었습니다. 외부에서 주어진 형태나 방식에 따른 연결에서 벗어나, 내가 좋아하고 내게 필요한 연결을 청소년들과 탐구해보기로요. 그리고 퓨처랩과 함께하고 있는 세 명의 작가, 두부, 아르동, 간장을 찾아가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소중한 공간: 내가 가장 애정하고 소중히 하는 공간은 무엇인가요? 그 속의 요소들과 나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타인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요?
필요한 연결: 내가 속한 공동체(사회)에서 연결되고 싶은 존재는 무엇인가요?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듣고 나눌 수 있을까요?
숨겨진 자연: 자연을 이루는 요소들과 나는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나요? 생물에서부터 디지털 월드까지 자연과 인공이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위 질문 끝에 3가지 워크숍이 탄생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공간’을 기반으로 나다움을 발견하고 서로를 연결하는 조각품 만들기
디지털 ‘시민’으로서 내 흔적을 탐색하고 서로의 흔적을 연결하는 디지털 콜라주 만들기
자신을 ‘자연’ 속의 무언가로 특정화하여 상응하는 자연을 구축하고 그 안의 움직임 구동하기

각 워크숍에서는 ‘연결’의 가치를 담아 각자의 작업물이 하나의 작품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진행하였습니다. 또, 나무와 종이박스 같은 아날로그적인 도구뿐만 아니라 코딩을 이용한 애니메이션, 웹 인터랙션, 피지컬 컴퓨팅 보드와 모터 등을 활용해 디지털적 요소와도 연결해보았죠.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연결이란
세 워크숍 모두 주제와 관련된 나만의 ‘키워드’에서 시작되어, 키워드를 담은 개별 작품이 서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는데요. 각 워크숍의 진행 과정 및 결과는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지극히 개인적인 것으로부터: 나를 닮은 아바타와 그가 살아가는 공간을 석고와 박스 등을 활용해 물리적으로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블록 코팅 앱, ‘옥토 스튜디오’를 활용해 공간 속 나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각자의 공간을 연결하여 하나의 건물로 완성했습니다.
풀풀 자연, 잉잉 전기: 자연 속 되고 싶은 ‘나’를 상상해보고 상상의 내가 사는 자연 공간을 ‘테라리움’으로 구성했습니다. 공간의 중심이 되는 ‘엄마 나무’의 움직임을 서보모터로 만들고, 각자의 자연이 서로 어떻게 연결(침투)될 수 있을지 이야기 나누며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했습니다.
인터랙티브 콜라주: AI 챗봇을 활용해 제작한 ‘구성 성분 분석 센터’에 ‘나’의 키워드를 입력해 나를 둘러싼 세계를 탐색하고, 발견한 성분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이미지 파츠로 제작했습니다. 본인의 파츠를 동료들의 것과 연결하며 입체 콜라주를 만들고 이를 웹의 세계로 확장해보았습니다.
함께하는 것의 기쁨, 협업과 공유 다시보기
퓨처랩에서는 현장 워크숍을 기반으로 공간, 콘텐츠, 문화적 차원의 창의환경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SEED에서는 연결이라는 주제로 서로의 작품이 연결되는 워크숍을 진행하며, ‘자연스러운 협업과 공유를 촉진’하는 환경을 실험을 해보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참가 청소년 스스로 ‘나와 동료의 작품이 연결되어 같이하는 것의 기쁨(가치)을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기반으로 1) 각자의 작업물이 연결되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되도록 콘텐츠를 구성하고, 2) 다른 동료의 작품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했지요.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의 협업과 공유가 전형적인 역할 분배나 발표 형식을 취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층위와 방식으로 일어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몇 가지 (일급 비밀!) 발견을 공유합니다.

서로의 작업을 엿볼 수 있는 공간
책상에 메모할 수 있는 큰 종이 깔기: 책상 위에 큰 종이를 깔아 자유롭게 메모하고 스케치할 수 있도록 하고 좌석을 매일 바꾸어 앉았습니다.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전시하기: 한 워크숍이 공간적으로 분리되어 있어 작업 상황을 살펴보기 어려웠는데, 작업물을 모두가 돌아다니는 동선에 배치했습니다.
상호 피드백 플랫폼 셋팅하기: 온라인 게시판에 중간중간 나온 키워드나 작업물을 기록하고 스티커를 통해 가벼운 피드백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공통 테마와 개별 관심을 연결하는 콘텐츠
진행 과정을 시각화하기: 진행 작가가 각자의 작업물이 어떤 식으로 합쳐질 수 있을지 큰 판에 스케치하면서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서로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확장 할 수 있는 질문 던지기: 서로의 작업물에 ‘침투’할 수 있는 질문을 통해 다른 동료의 작업물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연스러운 교류의 기회가 발생하는 문화
그라운드룰 만들기: 재미있는 규칙(OOO할 때에는 퓨처랩 한바퀴!)을 통해 다른 워크숍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서로 비밀쪽지 보내기: 다른 워크숍 참가자의 작업물을 몰래 살펴보고 본인의 작업물과 연결지을 수 있는 부분이나, 작업물을 보고 든 생각을 쪽지로 작성해서 교환하였습니다.

나와 연결되어 있는 존재에 대해 탐구하고, 탐구한 내용을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시켜보고, 나의 작품이 타인의 작품과 연결되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협업과 공유가 이뤄졌던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소중한, 그리고 동시에 필요한 연결이란 무엇인가요?
글 | 창의팀 시아, 작업물 이미지 | 제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