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8조회 24

[오늘의 Future Lab] 포스터 공모전


Future Lab은 무엇이든 자유롭게 시도하고 실험할 수 있는 공간,
머릿속으로 상상하던 것들을 나만의 방법으로 실제화할 수 있는 작업장이자 실험실입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적어도 2번, 30여 명의 청소년이 자르고 붙이고, 먹고 공부하며 함께 사용하는 공유공간입니다.
워크숍이 끝난 후 깨끗이 자리를 정리하고 모든 것이 자율적으로 된다면야 가장 좋겠지만 Future Lab에서도 공유지의 비극은 발생합니다. 무엇이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때로는 무심한 행동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리자에 의한 엄격한 금지를 선언하기보다 Future Lab을 가장 오래, 자주 사용하는 청소년들과 직접 이야기해 보기로 했습니다.
“CCTV를 설치해서 컵을 안 씻어놓는 사람은 청소를 시키자!”
“누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지 체크해서 간식을 못 먹게 하는 건 어때?”
“왜 지금 깨끗한데? 안 치워도 될 것 같지 않아?”
각기 다른 성격, 생각을 가졌기에 참여자들의 수만큼이나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과 해결방법이 다양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의 현장이 누군가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되기도 하고, 대부분 엄격한 규칙을 적용해 이를 어기는 사람에게는 벌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정말 이 방법밖에 없을까?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규칙들을 만들어야 할까? 엄격한 규칙을 적용하면서 마음껏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을지 다시 고민이 시작될 때 누군가 “이건 그냥 우리 의식이 바뀌면 되는 거야”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작지만 ‘Future Lab 환경 개선을 위한 포스터 공모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공모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누군가는 포스터를 완성했고, 완성된 포스터는 또 다른 누군가에 의해 액자가 되어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게시되었습니다. 

 

 
규칙을 만들어 엄격하게 규제하고 그에 따라 상벌이 주어지는 시스템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일 수는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나에게, 또 우리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가지는 것,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이를 실행해보는 것, 이런 과정을 통해 진정한 자율성과 자기 힘이 길러지는 것은 아닐까? 다시 생각하게 되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