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8조회 199
[특화워크숍] 게임의 유전자
글 도움. 김승범 작가 (워크숍 기획/운영)
< 게임의 유전자(Meme of Games) >는 단순히 게임을 만드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닌, 게임에 대해 그 동안 경험하지 못한 ‘시선’을 갖도록 도와주는 워크숍입니다.
게임은 청소년들에게 가장 큰 관심의 대상 중 하나지만, 동시에 여러가지 이유로 마음 편히 즐기기 힘든 것 중 하나입니다. 중독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학업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재미의 원천인 게임에 대한 욕망을 자의 (혹은 타의)로 억눌러야하죠. 하지만 게임을 단순히 플레이 하거나, 또는 하지 말아야 하는 대상으로 보기에 게임은 이미 우리 시대의 중요한 문화의 일부가 되었고, 다양한 표현과 소통의 채널이 되었습니다. 만약 아이들이 재미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이해하고 게임에 대해 좀 더 자신만의 시선을 갖게 된다면 어떨까요?
이번 워크숍에서는 각자가 좋아하는 게임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을 시작으로 블록형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크래치(Scratch)를 활용하여 나만의 게임을 기획하고 만들어보았습니다. 이전에 스크래치를 경험한 적 있는 참여자들은 처음에는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다, 너무 쉽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막상 나만의 이야기, 게임, 에니메이션을 만들어보려고 하자 막막함을 호소하였습니다. 단편적인 기능들은 알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여 무언가를 창작해본 경험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워크숍에서는 단순 기능보다는 내가 관심있는 것, 좋아하는 것,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우선 고민하고 그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만들어보고 싶은 무언가가 생겼을 때 스크래치를 활용해 이를 구현하였습니다.
또 초창기 게임 문화를 만들었던 Pong과 같은 게임을 이해하고 다양한 전도성 재료로 새로운 컨트롤러도 설계해보았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참여자들은 매뉴얼만 따라하는 코딩교육에서 벗어나 하나의 창작 tool로써 스크래치를 발견하고 활용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또한 주변의 수 많은 게임들이 재미를 만들기 위해 공통된 요소들이 있음을,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게임들도 서로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영향받고 진화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유전자가 할아버지에서 아버지, 아버지에서 다시 내게로 이어지듯, 수많은 게임들의 ‘유전자’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