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8조회 33

[기고] 놀다보면 친해진다


글. 고무신(Play Artist, 장난연구소)
 
놀이는 ‘나’와 ‘또 다른 나’의 만남에서 시작 된다. ‘또 다른 나’는 친구일 수도 있고, 어른일 수도 있고, 책일 수도 있으며 둘레의 친한 물건일 수도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늘 거기에 있는 바람일 수도 있고 온도일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친구와 어울려 큰소리를 내며 뛰고 달리며 세상의 가운데에서 자기를 알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보는 이의 얼굴빛도 환해진다. 아이 혼자서 논다고 혹은 멍하게 앉아 있다고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아이도 분명 지금 놀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를 살리는 중요한 순간을 살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생존의 방법을 배운다. 농경수렵 사회에서는 생활의 기술을 배웠다면 지금은 생존의 본능을 일깨우는 방법을 놀이를 통하여 배우고 있다.
‘놀이는 세상을 관조하는 찰나의 활동이고, 놀이가 주는 재미와 즐거움은 인간 존재의 더 깊은 중심을 찾게 해준다. 이런 연후에라야 모든 창조적인 활동이 가능하다’고 하는 철학자의 이야기는 놀아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된다. 놀이는 몰입하는 힘을 키워 자기에게 깊어 질 수 있게 한다. 몰입은 자기를 발견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놀면서 자기에게 깊어짐은 자기에게 향하는 주변까지도 둘러보게 한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게 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확인하며, 자기 속에 있는 생각과 마음을 밖으로 쉽게 내어 놓아 스스로를 자유롭게 만들어 준다. 팔다리에 힘을 주고 땀을 내고 소리를 지르고 눈에 힘을 주어 세상의 한 가운데 주인공으로 설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놀이라고 고집해 본다.
다가오는 1월, Future Lab에서 청소년들과 놀이와 장난을 넘나들며 맘껏 자기에게 깊어 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자기에게 깊어짐을 통하여 자유를 맛보고 그 과정에서 몸을 쓰고 마음을 내어 내일을 살아 내는 생존의 능력을 키울 것이다. 놀면서 근육에 저절로 축적된 몸의 기억과 자유롭기 위해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는 마음 씀씀이 진짜 나를 살리는 생존의 기술이 될 것이라 믿는다.

 

 ※  고무신: Play Artist. 민속놀이를 전공했다. 고무신학교에서 다양한 방법과 내용으로 어린이들과 어른이들을 만나고 있다. 다가오는 SEED 시즌3에서 놀이를 통해 몸을 움직이고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워크숍을 진행한다. 아이들과 잘 놀기 위해 오늘도 논다. 
 
① Future Lab 몸씀 & 마음씀 워크숍
Future Lab에서는 놀이를 통해 몸을 움을 움직이고, 그 안에서 즐거움과 새로운 에너지를 발견할 수 있는 워크숍들을 계속해서 기획, 소개해나갑니다.

⦁ Yo-Yo는 왜? (2017.12.21(목), 17:00-20:00)
http://www.smilegatefoundation.org/teens/workshop?workshop_seq=170
“Yo-Yo는 왜 위 아래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걸까?
Yo-Yo는 왜 동그랗게 생겼을까?“
다양한 소재 및 재료의 Yo-Yo를 분해하여 Yo-Yo의 숨겨진 원리를 알아봅니다.
Yo-Yo 챔피언과 함께 기술을 배워보고, 나만의 Yo-Yo를 만들어 봅니다.

  

  

② 말랑말랑 요리조리 저글링 타임 (2018.2.21(수), 13:00-15:00)
http://www.smilegatefoundation.org/teens/workshop?workshop_seq=181

“손을 떠난 저글링 공은 왜 곡선 궤도를 그릴까?
친구와 함께 두 명이 저글링을 하면
혼자할 때보다 몇 개의 공을 더 사용할 수 있을까?”
무엇이든 돌려보고 던져보고, 저글링을 해봅니다.
저글링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를 알고, 몸을 움직이며 몸과 마음, 두뇌를 깨우는 활동을 해봅니다.
 ※ 유럽에서는 관계형성, 사회성 증진 등을 위한 교육-사회 통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저글링을 포함한 서커스 교육을 적극 활용 하고 있습니다.국내에서도 중학교 <체육> 교과를 중심으로 저글링을 수록, 교육, 학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