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8조회 53

[SEED] 시즌 3 '다시, 생존의 기술'


 

SEED (Self-Encourage, Exciting-Discovery)
SEED는 기존의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청소년 스스로 창의성을 발현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프로젝트입니다.
매 시즌 다른 주제와 내용으로 진행되며, 오감을 활용한 메이킹(making)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 원리에 접근하도록 돕습니다. (▶ http://bit.ly/SEED상세보기)
 
산업혁명 이후 생산과 소비의 주체가 달라지고, 인간은 대량생산을 통해 타인의 시간과 기술을 구입하고 소비하며 생존해 왔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SEED 시즌 3에서는 이런 고민을 안고 수천 년간 쌓여온 생존의 기술-의식주(衣食住)의 원리, 불의 발견이 가져온 도구의 전환, 인간이 환경에 적응하며 생존할 수 있었던 적응력과 유희, 기록-을 실험하고 현재의 삶과 연결해 보는 일들을 해보았습니다. (▶ http://bit.ly/SEED시즌3_사진더보기)
 

< 집 만들기 프로젝트 >

워크숍은 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집을 짓는 기술을 넘어 아주 오래 전 동굴에서 살기 시작한 인류가 집을 짓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파트의 네모난 공간을 넘어 환경(자연), 인간(家)이 만나는 지점에 대해 고민해보았습니다.
 
좌) 나무의 성질과 도구 이해    우) 의자에 페인트 칠하기  
 
가장 먼저 참여자 각자가 사용할 의자를 만들었습니다
적청의자로 유명한 네덜란드 리트벨트 의자를 참고로 나만의 의자를 만들었습니다앉고 기대는 단순한 구조로 구성된 의자를 만들며 나무를 다루는 기초 기술을 익히고민간 한옥 중 가장 오래된 한옥인 천안 맹씨행단조선후기 가옥인 송화댁추사고택을 현장 답사하며 실제 한옥을 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가로세로 180cm의 한옥 만들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참여자 한 사람한 사람이 6개 기둥들을 하나씩 맡아 톱질대패질끌질 등을 통해 기둥과 도리(*기둥과 기둥위에 얹어 서까래를 놓는 나무)를 완성했습니다
혼자 들기에는 너무 무겁고 큰 목재라 자연히 다른 참여자와 힘을 합치게 되었고낯선 끌질대패질에 손이 붓기도 했지만 완성된 구조를 보며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워크숍 마지막 날에는 그 동안 만들었던 기둥과 도리를 연결하였습니다
마치 진짜 목수들이 된 것처럼 ‘어이! 어이!’ 다른 참여자들과 합을 마주는 구령이 음악처럼 Future Lab 곳곳에 울려퍼지고, 여기 저기서 응원의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참여자들은 완성된 구조물 위에서 내려오고 싶지 않은 듯 뿌듯함과 자랑스러움, 보람을 만끽하였습니다.
좌) 대패질, 끌질하며 기둥 작업    우) 기둥, 도리 조립을 통해 구조 완성  
 

< 프로메테우스 변신술 >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하라리는 수만 년의 역사를 관통하는 인류 발전의 결정적인 7가지 촉매 중 하나로 을 꼽았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불이 가져온 문명의 전환을 이해하고불을 활용한 다양한 도구들을 직접 제작해보았습니다.

워크숍의 시작은 의외로 성냥을 이용해 불 켜기였습니다수 만년 전 돌과 돌을 부딪쳐 불을 피울 때와 비교하면 성냥조차도 굉장한 문명의 도구이지만 이번 워크숍을 통해 처음 성냥을 접해 본 참여자들도 있었습니다
나뭇개비와 성냥갑의 마찰을 통해 불을 일으키고과거에 그랬듯 불을 꺼뜨리지 않기 위해 백방으로 땔감들을 모았습니다
다른 워크숍에서 나온 각종 쓰레기들이 <프로메테우스 변신술>에서는 유용한 자원이 되었고, Future Lab과 고층빌딩 사이를 헤매며 도시 안에서 수집 가능한 도시의 땔감들을 모으기도 하였습니다또 나뭇가지를 불에 그슬린 도구로 동굴벽화를 그리고 직접 만든 황토벽돌을 이용해 미니 가마도 만들어보았습니다. 
가마를 통해 화덕피자, 군고구마를 만들며 불을 통해 달라진 인류의 삶을 손으로 익히고 몸으로 직접 체험하였습니다.
상-좌) 불의 역사  우) 황토로 벽돌 만들기   
하-좌) 동굴벽화 그리기  우) 거푸집으로 찍어낸 화살촉 
 

< 도시의 카멜레온 >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는 호박에 박제된 모기의 유전자를 통해 수 천년 전 멸종된 공룡을 다시 살려냅니다인간보다 훨씬 크고 힘이 센 공룡이나 맘모스는 멸종된 반면 인간이 2018현재까지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어쩌면 인간의 지혜를 활용한 기술 덕분에 우리는 지금껏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도시의 카멜레온에서는 기술을 활용해 도시에서 적응할 수 있는 나만의 적응 도구/공간을 제작해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워크숍 기간 동안 계속된 한파주의보에 맞서 방한복을 만들었습니다옷을 입는 사람의 몸을 이해하기 위한 크로키 작업을 바탕으로 옷을 디자인하고단열 에어캡과 테이프를 활용해 다양한 종류의 방한복을 만들었습니다.

이후에는 참여자들이 각자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시즌에 만든 자동차를 업그레이드하여 움직이는 아지트로 만들고키우고 있는 사슴벌레를 위한 8층 아파트케이블타이를 활용한 해먹그리고 언제나 워크숍으로 소란스러운 Future Lab안에 아늑한 공동 아지트가 만들어졌습니다
누군가는 풍선벽을 만들고다른 누군가는 샹들리에를 만들며 어느새 다른 워크숍 참여자들도 함께 작업에 참여하여 자연스러운 공동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삼삼오오 다양한 이야기가 시작되고 내가 한 줄 네가 한 줄, 한 마디씩 주고 받으며 우리만의 시(詩)를 아지트 담장에 써봅니다.
Future Lab은 어느새 
우리 모두가 함께 꾸미고 지키는 공동의 아지트가 되었습니다. 
좌) 움직이는 아지트 만들기  우) 사슴벌레 아파트 온도조절기 작업  
 

< 빛을 가두는 마법의 사진술 >

알로호모라, 루모스 솔렘!’
마법으로 잠긴 자물쇠를 여는 특별한 주문 알로호모라’, ‘루모스 솔렘은 지팡이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강한 빛을 만들어 냅니다
강한 빛으로 만들어 내는 마법 사진입니다카메라가 발명되기 전 인간의 역사는 어떻게 기록되었는지를 상상하고카메라의 원리를 배워보았습니다.

골판지아크릴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커다란 암실을 만들고 조그만 구멍을 뚫어 빛을 통과시킵니다카메라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옵스큐라’! 입니다. 
빛이 통과되는 구멍의 크기를 다양하게아크릴의 위치를 조정해가며 가장 선명한 상(像)이 맺히는 이상적인 위치를 찾아냅니다. ‘’ 빠르고 자유롭게 만들었다는 의미로 ‘MAK Series’라고 이름 붙인 다양한 크기종류의 옵스큐라들이 탄생하였습니다.  그리고 옵스큐라에 비친 상을 직접 그림으로 그려보며 카메라가 발명되기 이전의 기록 방식에 대해 고민해보았습니다.  
상)  다양한 모양, 크기의 옵스큐라 'MAK Series'의 제작 과정
하-좌) 스캐너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하-우) 판교 한 복판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는 대형 옵스큐라 MAK 2
 
MAK Series 중 일부는 스캐너와 연결하여 아날로그와 Tech를 활용한 새로운 카메라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옵스큐라에 비친 상을 스캐너가 읽어내면서 사진이 찍히는 원리, 생각보다 선명하게 찍힌 모습에 ‘우와~’ 저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워크숍의 마지막 날에는 지난 열흘 간의 워크숍 중 후대에 남기고 싶은 것들을 우리가 만든 카메라로 기록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의미있었던 장면들을 떠올리며 손으로 스케치하고,  스케치처럼 포즈를 취해 ‘찰칵’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이 사진들은 ‘SEED 시즌 3, 마법의 사진술’이라는 이름으로 길이길이 기록에 남을 것입니다.
 
손그림, 스캐너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하기